아프리카에서 정비소를 하는 한국인이 있다고? [내 무대는 글로벌] / YTN korean
※이 다큐멘터리는 2020년도에 제작되었음을 알립니다. 서울에서 다르에스살람까지는 만 킬로미터. 여기까지 찾아올 한국인이 있을까,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10년 전 자동차 정비공업소를 열 생각을 한 한국 청년이 있습니다. '오토박' 대표 박덩이 씨. 탄자니아에서는 '토니'라고 불립니다. [박덩이 / 탄자니아 거주 12년 : 여기를 너트를 조여야 해. 줘봐.] 박덩이 씨가 운영하는 오토박은 탄자니아 상위 10% 안에 드는 수준 높은 정비 업체 중 하나입니다. 탄자니아에서 리프트를 보유한 차량 정비소는 흔하지 않은데, 그중 하나가 오토박입니다. [박덩이 / 탄자니아 거주 12년 : 지금도 밖에 나가서 보면 그냥 길에서 돌이나 나무만 이렇게 대놓고 차 아래에 들어가서 정비를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저희는 한국에서 공수한 장비를 가지고 수리를 하니까 효율성 면에서도 다른 업체에 비해 작업 시간 이런 게 많이 차이 나죠.] [박덩이 / 탄자니아 거주 12년 : 천천히 따라와. 지금 정비 끝나서 차량 배달해드리러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직원이 아닌 대표가 직접 움직이는 이유는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섭니다. 정비를 맡긴 차주는 외국인 교사. 직접 운전을 하면서 상황도 설명합니다. [박덩이 / 탄자니아 거주 12년 : 두 가지 문제점이 있었는데 스로틀 보디 케이블과 기어 케이블이 느슨해져 있었어요. 그래서 수리했어요. (오케이.) 이제 상태가 훨씬 나아졌어요. (이제 괜찮다는 거죠?) 네. (잘됐네요.)] 오토박의 주요 고객은 탄자니아의 외국인 주재원들입니다. [박덩이 / 탄자니아 거주 12년 : 탄자니아에서 얼마나 더 지낼 거예요? (앞으로 18개월 정도요?) 8개월요? 18개월요? (1년 6개월 정도요. 당신은요?) 잘 모르겠어요. 어쩌면 영원히 살 수도 있죠. (탄자니아는 너무 더워요.) 오늘은 신년 프로모션으로 출장비를 공짜로 해드릴게요. (고마워요. 다음에는요?) 다음엔 많이 받을 거예요.] 고객이 만족스러워하는 걸 보니 오늘도 미션 완료입니다. 박덩이 씨가 탄자니아에서 정비공업소를 차린 것은 2014년, 스물아홉의 나이였습니다. 4년간 모잠비크 발전소 공사장에서 일하며 모은 창업자금 5천만 원. 낯선 땅에서의 창업이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박덩이 / 탄자니아 거주 12년 : (정비소를) 하다 보니까 현지 친구들이 결제가 잘 안 되더라고요. 결제가 일단 잘 안 되고, 실제로 몇 명한테는 돈을 다 못 받았어요. 초반에는 조금 힘들었는데 현재는 거의 현지인 손님들은 많이 빠졌고요. 주로 외국인학교 선생님이나 한국 동포분들이 주로 이용하고 계시고요.] 그렇게 '오토박'을 운영해 온 지 올해로 6년. 이제는 기술과 장비를 모두 갖춘 정비소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해외창업 #해외취업 #탄자니아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