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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빈의 프리즘] 글로벌 패권 경쟁에…공급망 '불안불안'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27/01/24
연합뉴스TV

최근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사적 긴장 상태로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발생했습니다. 공급망 위기를 불러올 수 있는 요인은 도처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발발 2년이 다 되어 가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천연가스와 옥수수, 밀 가격 등이 급등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이 심각한 타격을 입기도 했습니다. 전쟁과 지역 분쟁 외에도 총성 없는 글로벌 경제 패권 경쟁은 공급망을 뒤흔들 수 있습니다. 한국엔 미중 간 패권 경쟁이 가장 큰 리스크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특히 우리 경제의 젖줄인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미중 간 경쟁에 촉각을 기울일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는 핵심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미국의 대중 규제 전선에서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과 한편에 서 있습니다. 최근 대만 총통 선거에서 민진당의 승리로, 대만마저 한미일 공조 체제에 더 가까이 다가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반도체 소재와 장비, 부품 등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을 상대로 한 전선은 앞으로 더욱 첨예해질 겁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서도 반도체 공급망 생태계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중국에 반도체 공장을 가지고 있고 여전히 중국 반도체 수요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큰 우리로서는 긴밀히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미중 패권 경쟁은 한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2차 전지 공급망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2차 전지의 핵심 원자재인 망간과 흑연 생산량은 중국이 압도적입니다. 중국이 한미일 공조 체제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관련 원료의 수출 통제를 강화한다면 우리 업계에는 적잖은 파장이 미칠 수 있습니다. 공급망 생태계에선 '영원한 우방'도 없습니다. 일본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을 상대로 몇 년간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규제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전 세계가 촘촘히 연결돼 효율적인 분업이 이뤄지는 가치사슬이 깨지기는 어려울 겁니다. 하지만 지역 분쟁과 경제 패권 경쟁으로 인한 분절화 현상 역시 부분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흐름입니다. 그만큼 국제 정세를 면밀히 읽고 치밀하게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 연합뉴스TV 두번째 채널 '연유티' 구독하기 https://bit.ly/3yZBQfA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https://goo.gl/VuCJMi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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