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지켜야죠"…동포들 열정에 성장하는 호주 한글학교 / YTN korean
[앵커] 한류 열풍에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어를 잊지 않고 배우려는 차세대 동포들이 늘고 있습니다. 호주 한글학교는 다문화 가정을 포함해 학생 규모가 커지고 교육 과정도 한층 더 다양해졌는데요. 우리말을 통해 뿌리를 지켜나가는 동포들을 윤영철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한국 전래동화 '흥부와 놀부'를 연극으로 선보입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형수님. (아니 나한테 돈 맡겼어? 쌀 맡겼어?)"] 요즘 가장 뜨거운 K-팝 아이돌의 커버댄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호주 멜버른 외곽의 한글학교에서 열린 학예회. 주인공은 차세대 동포들입니다. [박혜나 / 호주 웨이블리 한글학교 학생 : 우리 문화도 배우고 K-팝 춤도 재밌게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노래도 부르고요.] 1991년에 문을 연 이 한글학교는 8명이던 학생 수가 2백 명까지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다문화 가정 비율도 꾸준히 커져 30%에 이릅니다. 현지에 동화하기 위한 교육에 집중했던 과거와 달리,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인 뿌리를 지키려는 가정이 많아진 겁니다. [바바엘 코스나 / 호주 웨이블리 한글학교 학부모 : 아내의 가족들이 한국에 살기 때문에 아들이 한글학교에 다니면서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문화도 경험했으면 합니다.] [조영애 / 호주 웨이블리 한글학교장 : 다문화 가정이라고 하죠. 그런 학생들이 많이 늘어나는 거예요. 그만큼 외국에서 지금 한류 열풍이 굉장히 크다는 거죠. 그래서 문의도 굉장히 많이 오고요.] 빅토리아주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큰 규모를 자랑하는 멜버른 한글학교. 학생 규모는 3백여 명으로, 유아부터 성인반, 고급 한국어 강좌까지 다양한 교육 과정을 운영합니다. 한국어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을 위한 이른바 '수능반'까지 있습니다. 호주가 일본, 프랑스 등과 함께 한국어를 대학입학시험 과목으로 채택한 데 따른 겁니다. 주로 현지에서 태어났거나 중학교 입학 전 호주로 건너온 차세대 동포들이 주말마다 한글학교에 나와 대입 시험을 준비합니다. [김보니 / 호주 멜버른 한글학교 학생 : 처음에는 학교에서 과목 점수를 높이기 위해 (한글학교에) 가긴 했지만, 이제는 한국 문화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고….] [최명숙 / 호주 멜버른 한글학교장 : 성적 때문에 오는 경우가 많고요. 그다음에 이 과정을 하면서 성적이 문제가 아니라 점차 한국 역사라든가 한국 문화에 대해서 알아가는 그런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호주 내 한글학교는 모두 54개. 아시아·대양주 지역을 통틀어 세 번째로 많습니다. 고국의 자랑스러운 언어를 지키고 이어가는 호주 동포들. 이에 발맞춰 한글학교도 교사 역량 강화와 교육 자료 개발 등 양질의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입니다. 호주 멜버른에서 YTN 월드 윤영철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replay/view.php?idx=225&key=202312161943436168 ▣ YTN korean 유튜브 채널구독: https://goo.gl/gcKeTs ▶ 모바일 다시보기 : https://m.ytn.co.kr/replay/replay_list_channel.php?channel=K ▶ Facebook : https://www.facebook.com/ytnworld ▶ Naver TV : https://tv.naver.com/ytnkorean [전세계 750만 코리안 네트워크 / YTN 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