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버텨"…낚싯줄 얽힌 남방큰돌고래 구조 돌입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조금만 버텨"…낚싯줄 얽힌 남방큰돌고래 구조 돌입 [전화출연 : 김병엽 제주대 돌고래연구팀 교수] 제주 바다를 헤엄치는 생후 1년이 채 안 된, 새끼 남방큰돌고래의 모습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주둥이에서 꼬리까지 낚싯줄에 걸린 채로 힘겹게 헤엄을 치는 모습이 얼마나 괴로울까 싶은데요. 새끼 남방큰돌고래는 저렇게 낚싯줄에 몸이 걸린 상태로 지난해 11월 초,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제주대 돌고래 연구팀에게 처음 발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저대로 두면 새끼 돌고래가 암초에 걸려 움직이지 못하게 될 수도 있고, 낚싯줄이 몸을 파고들어 꼬리가 잘려 나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는데요. 위태로운 새끼 돌고래를 처음 발견한 지 두 달여만에 '제주 돌고래 긴급 구조단'이 당국의 승인을 받아 본격적으로 구조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야생 남방큰돌고래를 구조하는 건 국내에선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재 새끼 돌고래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제자리에서 빙빙 도는 이상행동까지 보이고 있는데요. 상처를 입거나 스트레스를 받은 야생 돌고래에게 접근하는 건 상당히 위험한 일이기 때문에 구조단은 우선 경계심부터 줄이는 작업부터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새끼 돌고래 옆으로 계속 다가가 친근감을 높이는 훈련도 이어왔는데요. 긴급구조단과 전문가들의 논의 끝에 새끼 돌고래를 포획하지 않고 접근해 낚싯줄을 끊어내는 방식으로 구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현재 자주 나타나는 제주 대정읍 앞바다에서 구조를 시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구조단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새끼 돌고래 구조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여러 변수 등으로 성공 여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현재 구조 작업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제주대 돌고래연구팀에 김병엽 교수 전화로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질문 1] 제주대 돌고래연구팀이 새끼 남방큰돌고래가 위태롭게 헤엄치는 모습을 처음 포착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발견하게 된 건가요? 당시 상황과 새끼 남방큰돌고래의 상태에 대해 설명해주신다면요. [질문 1-1] 남방큰돌고래, 멸종위기 국제보호종이기도 한데요. 발견 당시와 지금 새끼 남방큰돌고래의 상태를 비교한다면요? 상태가 많이 악화됐습니까? [질문 2] 해양수산부, 제주도청 및 관련 기관 전문가들이 모여 당국의 승인을 받아 낚싯줄에 얽힌 채 포착된 남방큰돌고래 구조 작업을 돌입했다고 들었습니다. 구조 작업이 어떤 순서로 진행이 되고 지금은 어느 단계인지요? [질문 3] 구조 방식이 선박으로 새끼 남방큰돌고래에게 접근해 낚싯줄을 끊어내는 식으로 이뤄진다고 들었습니다. 포획한 후 낚싯줄을 풀고 바다에 다시 풀어주는 방식 대신에 이 방식을 택한 이유는 뭔가요? [질문 4] 최근 일주일 동안 새끼 남방큰돌고래 옆으로 다가가 친근감을 높이는 훈련을 해왔다고 하는데, 새끼 남방큰돌고래가 제자리를 '빙글빙글' 도는 이상행동을 보여서 이러한 훈련에 어려움은 없었을지 걱정도 되는데요? [질문 5] 바다 환경, 함께 붙어있는 어미 돌고래의 반응 등 구조 작업에 변수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새끼 남방큰돌고래 구조 작업 중 가장 주의할 점이 있다면요? [질문 6] 오늘 진행된 구조 작업에서 진척이 있었습니까? 언제쯤 새끼 남방큰돌고래가 낚싯줄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까요? [질문 7] 남방큰돌고래가 낚시도구로 고통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2015년 이래 낚싯줄에 얽힌 채 발견된 제주 남방큰돌고래가 5마리로 알고 있는데요? [질문 8] 이번 새끼 남방큰돌고래의 경우, 구조작업으로 낚싯줄만 제거해 주면 바다에서 살아가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까요? [질문 9] 제주에선 지난달 멸종위기종인 푸른바다거북이 낚싯줄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되기도 했었죠.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생명이 위태로운 바다 생명들이 계속 생기지 않겠습니까?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지 당부의 말씀 해주신다면요.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https://goo.gl/VuCJMi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