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국가 핀란드도 피하지 못한 '저출생' 문제 / YTN korean
[앵커] '요람에서 무덤까지'! 강력한 복지 정책으로 유명한 북유럽 나라들도 저출생 문제는 피할 수 없는 모양입니다. 핀란드에선 시민 대다수가 아이 갖기를 원하지만 실제 출생하는 아이 수와는 큰 격차가 있다는데요. 생애 주기 전체를 아우르는 정책 아이디어도 추진한다고 전해졌습니다. 김은진 리포터가 핀란드의 저출생 대책을 살펴봤습니다. [리포터] 핀란드에선 지난 15년 동안 신생아 수가 1/3이 줄었습니다. 정부가 노동자들에게 유급 휴가와 지원금을 주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합계 출산율은 1.26명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문을 닫는 학교도 속속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일멜리 믈르매키 / 핀란드 지방자치단체 협회 교육복지 부서 담당자 : 핀란드 모든 지방자치단체의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저출생으로 인해 학교들이 폐교에 이르고 있습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출산 지원금 규모를 파격적으로 늘리기도 했습니다. 소도시인 루한카를 포함한 몇몇 소도시는 아이 1명당 매년 천 유로를 10년 동안 지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정책은 지역 인구를 유지해 폐교를 막는 데는 도움이 됐지만, 출생아 수를 늘리는 데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빌레 힌까넨 / 부모 : 금전적 지원이 출산율을 도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해롭진 않을 거예요. 그러나 지원 여부보단 문화적 변화가 저출생의 원인인 거 같아요.] 성평등 지수가 높고 강력한 가족 지원 정책이 뒷받침되고 있는 핀란드지만, SNS 발달과 함께 삶의 방식이 바뀌면서 첫 출산 연령이 높아지고 있는 게 원인입니다. [일로나 까야마 / 부모 : 제 친구 중 삼 형제인 친구들이 많아요. 하지만 요즘은 자녀가 3명인 가족이 드물고, 보통 2명을 갖죠. 제가 38살인데 제 친구들이 올해 출산을 많이 했어요. 가정을 꾸리는 시기가 늦어지는 거 같아요.] 얼마 전 핀란드 가족연맹 인구연구소 관계자는 '30살 이전에 첫 자녀를 가질 수 있는 사회'라는 신호를 주면 출생률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권고했습니다. [안나 로트키르히 / 인구통계학자 : 출산을 아예 안 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큰 게 원인이라고 할 수 있죠.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20가지 권고를 제안하면서 그중에 하나가 첫 출산을 더 일찍 하도록 특전을 마련하는 것이었는데요. 첫 출산이 늦어지면 본인이 희망하는 수의 자녀를 가질 가능성이 생물학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이죠.] 핀란드 정부는 출산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줄이겠다며 연금을 통한 보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름 인생 주기 전체를 본 정책으로 보이는데, 정책 대상자인 시민들의 반응이 어떨지 주목됩니다. 핀란드 헬싱키에서 YTN 월드 김은진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replay/view.php?idx=277&key=202501121947175838 ▣ YTN korean 유튜브 채널구독: https://goo.gl/gcKeTs ▶ 모바일 다시보기 : https://m.ytn.co.kr/replay/replay_list_channel.php?channel=K ▶ Facebook : https://www.facebook.com/ytnworld ▶ Naver TV : https://tv.naver.com/ytnkorean [전세계 750만 코리안 네트워크 / YTN 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