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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텍사스로...혈혈단신 사업가가 바라본 오늘날의 텍사스는? [나의 브랜드는 한국] / YTN korean

25/09/24
YTN korean

섭씨 40도에 달하는 텍사스의 뜨거운 여름, 강렬한 뙤약볕에선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굵은 땀방울이 흘러내립니다. 건설 장비 대여와 한국 에어컨 대리점 사업을 하는 저에겐 익숙한 상황입니다. 땡볕에 잔뜩 그을린 제 얼굴엔 현장을 누빈 지난 세월이 고스란히 녹아있죠. [이동석 / 미국 휴스턴 : 지금 오스틴 테일러 삼성 공장 지금 짓고 있는데 그다음에 조지아 애틀랜타 사바나에 현대모비스 지금 공사를 해요. 그다음에 애틀랜타 킹스턴에 SK, 지금 에어컨 공사를 하는 곳에 저희 장비 대여를 하고 있어요.] [리고베르토 데 라 로사 / 정비공·직원 : 이동석 대표님은 정확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는 분이에요. 중장비 사업을 하려면 어느 정도 베짱이 필요하죠. 장비 조달 등 도전하려면 뛰어드는 수밖에 없죠. 다른 사람이라면 더 오래 걸릴 일입니다.] 미국에서 여러 사업체를 운영한 지도 어느덧 30년이 넘었습니다. 사실 전 한국에서부터 사업체를 꾸려온 타고난 사업가입니다. [이동석 / 미국 휴스턴 : 제 고향은 인천 간석1동 503번지예요. 저희 부친이 했던 비즈니스가 주물 공장을 했어요. 쇳물 녹이는 공장 아시죠? (아버님이) 제가 26살에 작고를 하셨어요. 이분이. 그래서 젊은 나이에 제가 그 공장을 맡게 됐죠. (그런데) 준주거지역이 주거 지역으로 바뀌면서 공장이 이제 폐쇄가 된 거예요.] 부친이 남겨주신 주물 공장은 폐업했지만 마음 한편엔 여전히 사업에 대한 열망이 남았습니다. 누군가에겐 '도전'이 두려울 나이, 37살 무렵 저는 '아메리칸 드림'을 결심했습니다. [이동석 / 건설 장비 대여업·에어컨 대리점 운영 : (이민은) 도전이었죠. 그런데 미국이라는 거를 그때 당시에는 굉장히 동경할 때예요. 우리 시절에는. 처음에 정착은 캘리포니아에 1년 정도 거주를 했어요. 그다음에 그 뒤에 저희가 네브래스카 중부 쪽에 잠깐 있고 (휴스턴에 왔어요.)] 이민 생활의 어려움은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힘겨운 여정이었습니다. [이동석 / 건설 장비 대여업·에어컨 대리점 운영 : 제발 영어로 욕 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영어 때문에) 도대체 전화를 걸어도 걸 수도 없고 그렇잖아요. (한인 업체에서) 일을 하면 영주권 지원을 해준다고 그러더라고요. 회사가 티셔츠 프린트를 하는 회사였어요. (얼마 뒤 사장이) 내가 회사를 줄 테니까 이거를 네가 (채무를) 변제할 수 있겠느냐는 그런 제안이 있었어요. 저는 그때는 뭐라도 잡아야 하는 상황이잖아요. (그렇게 시작했는데) 휴스턴에는 티셔츠가 쉽게 말해서 기본 하얀 면티 같은 게 없어요. 그냥 캘리포니아에서 물건을 가져다 찍어야 할 거 아니에요. 프린트를. 근데 너무 (운송료를) 비싸게 받는 거예요. (티셔츠 공장을) 동생한테 주고 그 조그마한 자본 가지고 그 (운송) 회사를 시작했어요.] 미국 업체보다 저렴한 단가를 앞세운 운송 사업은 성공적이었습니다. 휴스턴 본사를 시작으로 댈러스와 뉴욕, 시카고까지 미 전역 9곳에 지사를 냈죠. [이동석 / 건설 장비 대여업·에어컨 대리점 운영 : (우리는) 미국 전역에 3일이면 배송이 돼요. 굉장히 빨리. (다른 업체가) 60센트, 70센트 할 때 우리는 1파운드(0.4kg)에 15센트를 받았어요. 그러니까 지역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은 (우리 업체를) 쓸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틈새시장을 노렸던 운송업은 약 10년 만에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이방인에겐 운명 같은 보이지 않는 벽, 그리고 시대의 변화 때문이었죠. [이동석 / 건설 장비 대여업·에어컨 대리점 운영 : (처음에) 디젤이 1갤런(3.78l)에 89센트만 했어요. 1갤런에 4달러 70센트가 됐어요. 그런데 손님한테 받는 (운송) 가격은 똑같아, 가면 갈수록 적자로 가잖아요. 그러니까 시기도 좀 안 따랐던 것 같고.] 이제 저에게 남은 꿈은 거창한 성공도 아니고 그저 묵묵히 생업을 이어가는 일입니다. 다행인 건, 지금의 사업체를 꾸린 뒤로 연이은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 소식이 들려온단 겁니다. [이동석 / 건설 장비 대여업·에어컨 대리점 운영 : 한국에서 그 근로자분들이 55% 정도가 와서 계시니까 많은 인원이 계시잖아요. 어떤, 뭉클해요. 이런 오지에 와서 한국 기업이 이렇게 정말 세워지고 (대우받고) 있다는 게 한국인으로서 정말…. 제가 여기 32년인가 3년 살면서 한국 총 간 게 4번밖에 못 갔어요. 지금부터는 욕심 내지 않고 더 옛날보다 더 신중하게. 미국 말로 '스텝 바이 스텝.' 하나씩 하나씩 그게 가고자 하는 게 앞으로 소신이에요.] #usa #texas #koreanamerican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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