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한 '수선 보너스 제도' 도입 / YTN korean
[앵커] 전 세계 의류 업계의 유행을 선도하며 수많은 패션 제품을 쏟아내는 프랑스도 이제는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새 옷을 사기보다 기존 옷을 수선해 입도록 정부 차원에서 비용을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의류 산업의 새로운 변화, 파리에서 정지윤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고유의 예술성을 자랑하는 명품 브랜드의 발상지이자 매년 파리 패션위크를 통해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모델들을 한데 모으는 곳. 명실공히 세계 패션의 수도, 프랑스 파리입니다. 하지만 이토록 화려한 명성 뒤에는 어두운 현실이 존재합니다. 프랑스에서 매년 버려지는 의류는 무려 약 70만 톤. 통계에 따르면 섬유 제품에 기인한 프랑스인의 1인당 이산화탄소환산량은 442kg에 달했습니다. [부망샤 모이라 / 파리 시민 : 패스트패션 브랜드 매장에 가면 엄청나게 큰 가방들 들고 나오는 사람들도 있어요. 사람들이 옷을 잠시 입거나, 혹은 아예 입지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옷장 속에 있다가 버려지기도 합니다.] 의류 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유럽연합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10%가 의류 산업에서 발생하는데 이는 항공기와 해상 운송편에서 배출하는 탄소를 합친 것보다도 많습니다. [자코모 체리 / 중고 의류 가게 직원 : 사람들은 이미 가진 것, 가지고 있는 옷들에 대해 더 이상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양의 쓰레기를 배출합니다. / 안타깝게도 섬유 폐기물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며 이 문제는 점점 우리(프랑스 및 유럽)에게도 닥쳐올 것입니다.] 이제는 지속 가능한 의류 소비를 고민해야 할 때. 프랑스 정부는 2023년 '수선 보너스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소비자가 수선 업체에서 옷이나 신발을 수선하면 종류에 따라 일정 금액을 할인해주는 제도입니다. 새 옷을 사지 않고 가지고 있던 옷을 재활용하도록 유도해 환경과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려는 취지입니다. 프랑스 정부는 이 제도의 추진을 '르 패션'이라는 이름의 환경단체에 위임했습니다. 단체는 DIY 전시회에서 옷 수선법을 가르치는 등 다양한 캠페인을 운영하며 수선 보너스 제도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엘사 샤샤네트 / '르 패션' 수선 보너스 제도 담당자 : 사람들이 소비생활에 있어 순환 경제에 참여하고, 조금 덜 구매하되 더 나은 구매를 하고 적어도 더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법을 찾자는 생각이었습니다.] '르 패션'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의류 수선을 주저하는 가장 큰 원인은 비용 부담. 공예 산업이 발달한 프랑스는 수선 비용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비싼 수선을 하기보다는 저렴한 패스트패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선택해왔습니다. [엘사 샤샤네트 / '르 패션' 수선 보너스 제도 담당자 : 구매력이 다소 부족한 (사람들의) 상황에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여 사람들이 수선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격려하려고 합니다] [소피 마티노 / 수선 보너스 제도 경험자 : 물 소비, 탄소 발자국 측면 등에서 생각해보면 (패스트 패션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것 같습니다. / 수선 보너스의 혜택을 받는 것은 매우 용이합니다. 우리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수선업체가 직접 조치합니다.] 패션의 중심지에서 시작된 지속 가능한 소비를 위한 다양한 움직임. 이 변화가 글로벌 패션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YTN 월드 정지윤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replay/view.php?idx=277&key=202503091926536694 ▣ YTN korean 유튜브 채널구독: https://goo.gl/gcKeTs ▶ 모바일 다시보기 : https://m.ytn.co.kr/replay/replay_list_channel.php?channel=K ▶ Facebook : https://www.facebook.com/ytnworld ▶ Naver TV : https://tv.naver.com/ytnkorean [전세계 750만 코리안 네트워크 / YTN korean]